NEW RELEASE · 나를 보는 문학 단편선 02
왜 이런 마음이 들까? 표지

왜 이런 마음이 들까?

양가감정을 통해 나를 보는 문학 단편선

내 안에 두 가지 마음이 싸울 때,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캐서린 맨스필드 · 이디스 워튼 · 링 라드너 · 휴 월폴 · 스테이시 오모니에
평론 한영인 · 번역 이정경

2026년 10월 20일 · 216쪽 · 16,800원
ABOUT BOOK

맨스필드의 허영, 워튼의 앙금,
라드너의 허세, 월폴의 연민,
오모니에의 질투가 한 권에서 만난다.

01 — EMPATHY

“누구나 서로 어긋나는 마음이
한꺼번에 일어나곤 한다.”

어떤 날은 누군가를 진심으로 축하하면서도 속이 쓰릴 때가 있습니다. 아끼는 사람에게 유독 모질어지고, 간절히 원하던 것을 막상 눈앞에 두고 밀어내기도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왜 이런 마음이 들까?”

양가감정을 통해 나를 보는 문학 단편선 『왜 이런 마음이 들까?』는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해, 한 사람 안에서 두 마음이 부딪히는 순간을 붙잡은 영미 고전 단편 다섯 편을 한 권으로 엮은 책입니다. 타인을 향했던 물음표를 자기 안으로 돌린, 『저 사람은 왜 저럴까?』의 두 번째 책이기도 합니다.

맨스필드의 허영과 워튼의 앙금, 라드너의 허세, 월폴의 연민, 오모니에의 질투는 저마다 다른 빛깔로 펼쳐지면서도 끝내 한 가지 질문으로 모입니다. 특히 헤밍웨이와 피츠제럴드가 문장력을 인정한 링 라드너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골즈워디가 “진정한 단편의 거장”이라 부른 스테이시 오모니에는 그동안 국내에 소개될 기회가 거의 없었던 작가들입니다.

소설의 미덕은 인물을 심판하지 않는 것입니다.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옹졸하고 자기기만적인데, 작품은 그들을 벌하지도 변호하지도 않습니다. 판단이 유보된 그 자리에 독자는 자기 마음을 겹쳐 놓게 됩니다. 모순된 마음이 결함이 아니라 사람 마음의 기본값이라는 것. 다섯 편을 다 읽고 나면 그 사실을 위로처럼 받아들이게 됩니다.

각 작품 뒤에는 번역가·엮은이·문학평론가의 「시선들」이 이어져, 같은 문장을 서로 다른 각도에서 다시 읽게 합니다. 독서 모임이나 토론 수업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스무 개의 「질문들」과 「다섯 작가의 흥미로운 이야기」는 내면으로 스며드는 문학 읽기를 도와줍니다.

책장을 덮으며, 설명되지 않던 마음들이 자신을 이해하는 실마리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하는 것이 어쩌면 ‘양가감정’이라는 모순일지도 모르니까요.

내 안의 복잡미묘한 모순 때문에 괴로웠던 적 있나요?
이런 독자님께 권합니다0/5 해당

이 책은 독자님의 이야기예요. 책 정보 보기 ↓

02 — CURATION

“당신의 마음 안에
동시에 사는 다섯 가지 모순”

인간이 모순적이라는 걸 문학은 늘 다뤄 왔습니다. 그런 고전 가운데서도 지금 시대에 납득될 만한 이야기, ‘맞아,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하는 소설만 추려 현대 번역으로 새롭게 옮겼습니다.

  1. 01

    「차 한 잔」

    캐서린 맨스필드
    베풀면서 군림한다

    남편의 뜻밖의 말에 급변한 마음. 자비로운 호의 뒤에 감춰진 불완전한 우월감.

  2. 02

    「로마 열병」

    이디스 워튼
    아끼면서 질투한다

    여성 최초 퓰리처상 수상 작가. 오랜 우정의 미소 아래 웅크린 비밀 폭로전.

  3. 03

    「차가운 게 좋은 사람들」

    링 라드너
    꺼드럭거리며 계산한다

    미국 풍자 소설의 대가. 진심을 감춘 채 겉치레로 자기를 포장하는 현대인의 초상.

  4. 04

    「은가면」

    휴 월폴
    환대하며 두려워한다

    영국의 타고난 이야기꾼. 선의로 베푼 연민이 어떻게 일상을 옥죄어 오는가.

  5. 05

    「질투의 옥타브」

    스테이시 오모니에
    부러워하며 깔본다

    골즈워디가 극찬한 단편의 거장. 타인의 삶과 비교하며 점점 커지는 질투.

03 — SENTENCES

책 속 문장

정말 돌봐줄 거예요. 어떻게 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요. 아직 얘기도 제대로 못 했거든요. 그래도 보여주자는 거죠. 그러니까 잘 대우해 주고, 음… 느낄 수 있도록요.
— 캐서린 맨스필드 「차 한 잔」
두려웠어. 네가, 너의 조용한 태도와 온화한 다정함이… 너의 그런… 그래, 널 잠시 치워버리고 싶었어, 그게 다야. 몇 주만…
— 이디스 워튼 「로마 열병」
알맹이면서 동시에 껍질인 양파처럼 켜켜이 쌓인 것이 사람의 마음이었다.
— 번역가 이정경 「번역이라는 양가감정」
04 — SPECIAL FEATURES

“소설을 읽는 즐거움에서
깊은 사유로 이어지는 구성”

  • 01

    다섯 편의 소설

    양가감정을 정면으로 드러내는 영미 고전 단편

  • 02

    시선들

    번역가·엮은이·평론가의 해석으로 넓어지는 읽기

  • 03

    질문들

    나의 본심과 마주하며 스스로 답을 찾아갈 스무 개의 질문

  • 04

    다섯 작가 이야기 · 작가 연보

    작가들의 흥미로운 뒷이야기와 한눈에 보는 연보

CONTENTS

차례

  1. 독자님께006
  2. 캐서린 맨스필드 「차 한 잔」010
  3. 이디스 워튼 「로마 열병」030
  4. 링 라드너 「차가운 게 좋은 사람들」058
  5. 휴 월폴 「은가면」094
  6. 스테이시 오모니에 「질투의 옥타브」124
  7. 번역자 시선 — 번역이라는 양가감정169
  8. 엮은이 시선 — 마음이라는 이름표172
  9. 평론가 시선 — 마음은 마음대로 되지 않아176
  10. 질문들198
  11. 다섯 작가의 흥미로운 이야기204
  12. 작가 연보206
05 — CONTRIBUTORS

만든 사람들

번역

이정경

알맹이면서 동시에 껍질인 양파처럼 켜켜이 쌓인 것이 사람의 마음이었다.
「번역이라는 양가감정」 중에서

한국에서 문학을, 미국에서 영문학을 공부한 뒤 플로리다 주립대 로스쿨에서 JD 과정을 밟았다. 법과 문학, 두 세계에 발을 걸친 채 언어가 사람과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꾸준히 관심을 가졌다. 뉴욕에서 번역 일을 하며 한국어와 영어 사이를 성실히 오갔고, 섬세한 일상의 결을 포착하는 작품을 특히 사랑한다. 옮긴 책으로는 『우연하고도 사소한 기적』과 『저 사람은 왜 저럴까?』 그리고 『내일이 있다』가 있다.

평론

한영인

마음이라는 단어가 이토록 다양한 의미를 거느릴 수 있는 건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온갖 감정들이 마음의 굴레에 꼼짝없이 묶여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마음은 마음대로 되지 않아」 중에서

연세대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고, 같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1970년대 ‘창작과비평’ 민족문학론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4년 『자음과모음』에 첫 평론을 발표했고, 현재 『창작과비평』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평론집으로 『갈라지는 욕망들』이 있고, 공저로 『이 편지는 제주도로 가는데, 저는 못 가는군요』가 있다. 『저 사람은 왜 저럴까?』에 이어 이번 책에도 평론을 실었다.

지은이

다섯 작가

캐서린 맨스필드1888~1923

버지니아 울프가 질투한 작가. 순간을 파고드는 서늘한 기류와 미묘한 감정선으로 삶의 균열을 포착한 모더니즘의 핵심 작가. 대표작 「가든 파티」, 「전주곡」, 「환희」.

이디스 워튼1862~1937

옛 뉴욕 상류사회의 우아한 예법 아래 감춰진 욕망과 위선을 정교하게 해부한, 여성 최초의 퓰리처상 소설 부문 수상 작가. 대표작 『이선 프롬』, 「징구」, 「그 후」.

링 라드너1885~1933

신문과 대중 잡지를 무대로 삼아 미국 구어의 생생한 리듬을 문학으로 끌어올린 풍자의 명수. 평범한 사람들의 허세와 자기기만을 웃음 뒤에 새겼다. 대표작 「이발」, 「챔피언」, 「황금 신혼여행」.

휴 월폴1884~1941

평온한 일상 아래 스며드는 서늘한 공포와 인간 심리의 어두운 결을 즐겨 다룬 영국의 이야기꾼. 『비밀의 도시』로 제임스 테이트 블랙 기념상 제1회 소설 부문을 받았다. 대표작 ‘헤리스 연대기’, 「호수」.

스테이시 오모니에1877~1928

골즈워디가 “진정한 단편의 거장”으로 꼽은 작가.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의 굴곡을 유머와 페이소스로 그렸다. 대표작 「위치 스트리트는 어디에 있었나」, 「짜증의 근원」.

BOOK INFO

책 정보

제목
왜 이런 마음이 들까?
부제
양가감정을 통해 나를 보는 문학 단편선
지은이
캐서린 맨스필드, 이디스 워튼, 링 라드너, 휴 월폴, 스테이시 오모니에, 한영인(문학평론가)
옮긴이
이정경
엮은이
남우주
펴낸곳
도서출판 우주상자
발행일
2026년 10월 20일
판형
128×188mm · 216쪽 · 무선제본
정가
16,800원
ISBN
979-11-92514-23-9 (03840)
분야
고전 · 소설 · 영미소설 · 단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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